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기념해 한국의 첨단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경주에 마련됐다.
28일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에 마련된 삼성전자 'K-테크 쇼케이스' 부스에 들어서자 화려한 디지털 아트가 시선을 압도했다. '아트 큐브'라는 이름의 전시관 한 가운데에는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 115인치 RGB(적·녹·청) 마이크로 LED TV가 자리했다. 양옆으로는 '네오 QLED 8K'와 '더 프레임' TV가 각각 두 대씩 배치돼 총 다섯 대의 TV에서 '동양과 서양의 조화', '미래와 전통의 융합'을 상징하는 영상이 흘러나왔다. 웅장한 음악과 함께 전시관을 가득 채운 미디어 아트에 국내외 관람객들은 연신 스마트폰을 들어 사진을 찍었다.이날 부스에서는 '갤럭시Z 트라이폴드'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가로로 펼쳐지는 폼팩터는 두 개의 힌지(경첩)를 갖췄지만 눈으로 보기엔 거의 티 나지 않을 만큼 완성도가 높았다. 제품 앞 투명 디스플레이에는 책처럼 접히는 형태의 시연 영상이 재생되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500평 규모의 에어돔 부스에는 삼성전자 외에도 LG전자와 SK그룹, 현대차그룹의 전시관이 함께 마련됐다. LG전자는 77인치 '시그니처 올레드 T' 28대를 활용해 길게 늘어진 조명 구조물 형태의 초대형 샹들리에를 선보였다. 투명 OLED 화면 위로 별이 쏟아지듯 표현된 영상이 더해져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4K(3840x2160) 해상도와 무선 AV 송·수신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차세대 반도체를 조명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삼성전자와 SK그룹은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실물을 전시했다. 양사의 HBM4는 엔비디아가 요구하는 데이터 이동 속도(10Gbps)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HBM4에서 업계 최초로 1c(10나노급 6세대) 공정을 적용해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가운데 가장 먼저 양산 체계를 갖추고 'HBM 점유율 1위' 입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현대차그룹은 완성차 제조 공정에 활용하는 '주차 로봇'을 비롯해 소형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와 4족 보행 로봇 '스팟' 등을 선보였다.
한편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은 APEC 정상회의 기간 수소전기차와 수소 버스를 운행해 각국 정상과 대표단 이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차 제네시스 G90·G80은 정상과 장관급 인사 전용 차량으로 활용된다. SK이노베이션은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 참가자들의 이동을 돕기 위해 수소 버스 20대를 지원해 국내 수소 모빌리티 기술력을 세계에 알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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