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뉴스파고 금기양 기자] 대전시교육청이 국제 바칼로레아(IB·국제 표준 교육과정) 학교를 단순히 늘리는 데서 벗어나 학교 간 연계와 교실 수업·평가의 변화를 목표로 ‘대전 IB 교육지구’를 추진한다.
대전시교육청은 2027년 동구·중구·대덕구 등 동부권에서 IB 교육지구를 시작해 2028년 서구·유성구 등 서부권으로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개별 학교 중심의 IB 운영에서 벗어나 학교와 학교급을 연결해 교사들이 수업과 평가를 공동 연구하고 학생들의 탐구학습이 초중고 과정에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전교육청은 2025년 탐색·관심학교 15개교를 시작으로 IB 교육을 확대해 왔다. 올해는 탐색학교 5곳, 관심학교 9곳, 후보학교 6곳 등 20개교가 IB 인증을 위한 단계별 절차를 밟고 있다.
국제 바칼로레아 본부(IBO)와 협력각서를 체결하고 충남대, 공주교대, 한국교원대 등과 IB 교육전문가 인증과정(IBEC) 및 교원 연수도 진행하고 있다.
교육청은 앞으로 IB 인증학교 숫자보다 수업의 변화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학생이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는 수업을 확대하고 교사들이 수업과 평가를 함께 연구·설계하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교육지구에서는 같은 학교급을 연결하는 ‘학교급 네트워크’와 초중고를 잇는 ‘학교급 클러스터’를 운영한다.
학교급이 바뀌어도 학생의 탐구 경험이 끊기지 않도록 학교 간 교육과정과 수업·평가 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IB 학교는 2027년 40개교, 2028년 50개교, 2029년 57개교를 거쳐 2030년 60개교까지 확대한다.
다만 교육청은 학교 수를 IB 정책의 성과로만 보지 않기로 했다. 국가교육과정 성취기준과 IB 평가 원리를 접목해 학교와 교과에 맞는 평가기준과 루브릭을 개발하고 공동채점 등을 통해 서·논술형 평가의 신뢰도를 높일 예정이다.
IB 학교의 경험을 일반학교로 확산하기 위한 ‘대전형 수업·평가 모델’도 만든다. 2027년부터 초중고 4개 연구학교를 운영해 선도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국가교육과정에 맞게 재구성해 2030년까지 학교급별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또 참여학교와 비교학교를 대상으로 학생의 탐구·사고 역량과 교원의 수업·평가 전문성, 학부모 만족도 등을 매년 조사해 정책에 반영한다. 2030년에는 누적 자료를 분석해 IB 교육지구의 효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오석진 대전시교육감은 “IB 운영 경험을 대전의 교육 여건에 맞게 발전시켜 학생들이 질문하고 탐구하며 스스로 배우는 힘을 기르는 대전형 미래교육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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