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준비했다는 '한국을 위한 선물'은 26만 장 이상의 인공지능(AI) 가속기(GPU)였다.
전 세계 정부와 기업이 줄서서 기다리는 엔비디아의 AI GPU를 한국 정부와 삼성·SK·현대차·네이버 등이 먼저 공급받게 됐다.
황 CEO는 31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APEC CEO) 서밋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엔비디아가 한국 정부와 기업에 공급할 AI GPU는 약 26만장이다.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1기에 10만~15만개의 GPU가 필요한 만큼, 국내에 최소 2기 이상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는 규모다.
먼저 엔비디아 GPU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에 투입된다. 공공 부문에 투입될 GPU는 약 5만장이다.
과기부는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와 연구·산업용 AI 모델·서비스 지원을 위해 국가 차원의 초대형 컴퓨팅 인프라를 마련 중이다. 오는 2028년까지 GPU 1만5000장, 장기적으로는 5만장 이상 확보를 목표로 세운 바 있다. 그동안 과기부가 GPU를 확보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 제기됐지만, 이를 엔비디아로부터 확답 받은 셈이다.
국가 AI컴퓨팅센터에 공급된 GPU를 통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도 힘을 받게 됐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올 연말 최종 두 팀 선발을 앞두고 있다. 이 두 팀은 'AI 대전환'을 주도할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 운영하게 된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한국 정부와 첨단 기술 생태계를 구성하는 한국 기업들에 AI GPU를 공급하게 됐다"며 "국가 AI 인프라 구축의 첫 걸음이 될 만한 결정"이라고 했다.
엔비디아와 삼성전자는 고대역폭초고속메모리(HBM) 협력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HBM3E에 이어 HBM4까지 엔비디아에 공급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사실상 독점해 온 엔비디아의 HBM 공급 물량의 한 축을 삼성전자가 담당한다는 데 의미를 더한다.
양사 협력은 향후 HBM 보완재로 부상한 고대역폭초고속낸드플래시(HBF)로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 엔비디아 GPU를 5만 개 이상 도입해 'AI 팩토리' 인프라 확충에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세대학교와 함께 엔비디아와 '지능형 기지국(AI-RAN) 기술 공동연구 및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한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의 국가 피지컬 AI 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약 30억 달러 규모를 투자한다. 핵심 추진 사항으로는 △엔비디아 AI 기술 센터(AI Technology Center)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Physical AI Application Center) △데이터센터 국내 설립 등이 포함된다.
SK그룹은 국내 제조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엔비디아와 ‘제조 AI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울산에 짓는 AI 데이터센터용 GPU도 엔비디아로부터 확보한다. SK는 총 7조원(49억달러)을 투자해 국내 최대 AI 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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