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찾은 서울 한강로2가 용산전자상가. ‘조립 PC의 성지’로 불리는 전자랜드 내 5~6개 판매점에서 PC에 들어가는 필수 부품인 DDR5 32기가바이트(GB) D램 가격을 묻자 상인들은 똑같은 답을 들려줬다. PC 가격의 15~20%를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한 탓에 구매를 주저하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했다. “가격이 언제쯤 안정될 것 같냐”는 질문에는 “당분간 내려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PC,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완제품 값이 뒤따라 오르는 ‘메모리플레이션’(memory+inflation)이 본격화했다. 1차적 원인은 인공지능(AI) 붐이 부른 ‘메모리 슈퍼 호황’이다. 메모리 기업들이 일반 D램 모듈보다 5~6배 비싼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주력하며 범용 D램 공급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AI 폰과 PC 수요가 살아나자 범용 D램 가격도 뛰기 시작한 것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IT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샤오미는 23일 D램 가격 상승을 이유로 저가 스마트폰 ‘K90’ 가격을 전작 대비 7.5% 올렸다. 삼성전자도 원가 상승 압박에 스마트폰 등 IT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D램 수요와 공급을 감안할 때 메모리플레이션이 2027~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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