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바퀴 달린 컴퓨터' 격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체계로 전환을 가속하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자동차의 핵심 부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단순한 계기판이었던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과 자율주행 정보 안내 등 차량 핵심 기능은 물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게임 등 방대한 콘텐츠 구현으로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기술과 화면 대형화 등을 통한 하드웨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7일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73억달러(약 26조4천억원)에서 올해 191억달러(29조2천억원)로 증가하고, 2035년까지 연평균 12.2%씩 성장해 551억달러(84조2천억원)로 10년 새 3.2배가량 불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가 꼽은 지난해 기준 글로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톱5' 기업은 국내 기업인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컨티넨탈, 비스테온, 덴소, 하만 등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가운데 유일한 디스플레이 패널 전문 제조사로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을 동시에 고도화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LG디스플레이는 최근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자체 개발한 진단·제어 기능을 탑재해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표준 인증인 '오토모티브 스파이스'(ASPICE)의 레벨2(CL2) 인증을 받았다.
ASPICE는 완성차 업계가 전장 부품 제조사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만든 국제 표준으로, 이번 인증은 LG디스플레이가 자동차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품질·신뢰성을 제어할 역량을 갖춰 업계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자동차 사이버보안 엔지니어링 국제 표준'(ISO·SAE 21434)을 받은 바 있다. 이는 자동차의 모든 생애 주기에서 사이버 공격 위험을 관리하고 대응하는 프로세스를 갖췄는지 검증하는 제도다.
하드웨어 강화 측면에서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대형·고급화 트렌드에 맞춰 초대형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접목한 51형 '필러 투 필러'(P2P) 디스플레이를 최초 공개했다. 운전석부터 동승석까지 시야를 가득 채우는 스크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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